감천동은 한국전쟁 당시 힘겨운 삶의 터전으로 시작되어 현재에 이르기까지,
민족근현대사의 흔적과 기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마을로
옥녀봉에서 천마산에 이르는산자락을 따라 질서 정연하게 늘어선
독특한 계단식 집단 형태는 감천동만의 독특한 장소성을 보여주고 있다.
앞집이 뒷집을 가리지 않게 지어진 주택의 미덕이 살아 있는
감천동은 현대의 도시인들에게 예전의 추억을 회상하고 기억할
수 있게 하는 장소이다.
서로를 배려하면서 살아가는 민족 문화의
원형과 전통을
보존하고 있는 마을로 최근 독특한 장소성과 더불어
주민공동체가 중심이 되어 마을의 원형 보존과 문화적 재생을 통한
창조적 재생마을로 조성하여 국내외 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다.
마을입구에 들어서면 빈집을
리모델링하여
조성한 “작은박물관”이 있다.
주민들의 직접모은 생활용품을 전시한 곳으로
7, 80년대의우리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어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
작은박물관을 지나 마을로 걸음을 옮기면
건물 앞쪽 골목의
풍경을 거울처럼 반사된 형태로 나타낸 ‘마주보다’란 벽화가
발걸음을 멈추게 하며,
여기서부터 골목 곳곳에 다양한
미술작품들이 설치되어 있어
작품을 찾아가는 재미가
솔솔하다.
마을의 풍광을 담은 주민들과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판매
하는 ‘아트숍’과
이국적인 커피향으로
방문객들을 유혹하는 ‘감내카페’가 주민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감내카페와 사진갤러리 사이 골목을 따라 올라 가면 용두산을 포함하여 부산항과 감천항의 전경을
한 눈에감상할 수 있는 ‘하늘마루’가 나온다.
하늘마루는주민이 거주하던 집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면서재생하는 방식으로 설계되었으며,
마을 프로젝트전시 안내소이며 전망대로
감천문화마을 방문객이 꼭 들르는 곳이다.
본격적인 골목길투어가 시작되는 계단을 따라가면 좁고 미로 같은 골목길이 이어지는데
사통팔달로 모든 길이 이어져 있다.
주택 담장에 붙어 있는 나무물고기는 낯선 방문객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길잡이가 되어 주며,
골목의 갤러리로 안내해 준다. ‘빛의 집’, ‘낙서갤러리’, ‘바람의 집’, ‘현대인의 방’, ‘평화의 집’은 빈집을
있는 그대로 리모델링하여
작품을 설치한 갤러리로 감천의 옛집 구조를 엿볼 수 있으며
작가의 개성있는 메시지가 잘 나타나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골목투어의 마지막으로 옛 목욕탕을 리모델링하여조성한 ‘감내어울터’가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시설내부 곳곳에서 옛 목욕탕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으며
입구에 졸고 계시는 아주머니는 감천의 푸근한 정을 담고 있어
감천문화마을의 명물로 소개되기도 한다.
1층은 체험을 할 수 있는 도자기공방,
2층은 차를 마시며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
3층은 문화강좌실,
4층은 숙박이 가능한 방문객 쉼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옥상 전망대는 감천의 집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하늘마루’ 전망대와 다른 감천문화마을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감내어울터는 재개발이 아닌 재생의 롤모델로 감천문화마을
산복도로 르네상스사업의 대표적 시설이라고 할 수 있다.
골목투어로 피로해진 몸을쉬어가는 공간으로
방문객들이 꼭 들리는 장소이다.
감천문화마을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을 수 있는 포토존이 곳곳에 있으며,
마을지도를 구입하는 스탬프 투어는 새로운 재미가 있다.
세계적인 도시재생의 성공사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감천 문화마을은
멀리 아프리카의 우간다 지방 정부단체장, 탄자니아 지방정부 단체장, 일본/중국 등
국내외적으로 벤치마킹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CNN/르몽드/더타임즈/알자지라 방송과 중국 일본 등의 잡지에서도
꼭 한번 가볼만한 곳으로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